제목 [뉴스]세계 반도체 시장 지각변동 예고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9-04-17 13:00:31 조회수 6754
삼성전자를 추격할 세계 3위 규모의 일본 반도체 업체 탄생이 임박하면서 세계 반도체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2위 반도체업체 르네사스 테크놀로지와 3위 NEC 일렉트로닉스가 경영통합을 목표로 최종 협상에 돌입했다.

르네사스와 NEC는 이달 중 합의를 도출한 뒤 내년 4월께 공식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통합 형태와 출자비율 등을 놓고 막판 조율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노쿠마 시노 NEC 대변인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NEC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르네사스와 합병을 여러 옵션 가운데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르네사스와 NEC의 통합은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생존’을 위한 선택으로 분석된다.

양사가 통합할 경우 연 매출액이 1조2000억엔(약 160조원)에 육박해 도시바를 제치고 일본 최대 반도체 업체로 급부상하는 동시에 미국의 인텔과 한국의 삼성전자에 이은 세계 3위의 반도체 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특히 르네사스와 NEC가 디지털 가전제품의 두뇌에 해당하는 마이콘 부문에서 각각 세계 1위, 2위를 차지하고 있어 세계 가전시장에 ‘후폭풍’이 예상된다.

당초 NEC는 도시바, 후지쓰 등과 반도체사업 통합을 위해 협상을 벌여 왔으며 통합 후의 경영방침 등을 놓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미쯔비시UFJ증권의 시마다 유키히코 분석가는 “현재 상황에서 반도체 업계의 개편은 불가피하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 두 업체가 의미 없는 경쟁을 벌이는 것보다 합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국내 반도체 업계는 르네사스와 NEC의 통합에 따른 실질적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 일본 전자업체의 주력 제품은 반도체 분야 가운데 비메모리에 속하는 마이크로컨트롤러와 시스템 칩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하이닉스는 D램 반도체에 주력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역시 메모리 분야와 비메모리 분야가 균형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어 이들 일본 기업 간 합병이 국내 업체와 시장점유율을 둘러싸고 충돌하는 분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유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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